그걸 운명이라 말하더라고

2024. 7. 21. 02:51𝑫𝑨𝑰𝑳𝒀



길에서 만 원을 주우면 뭘 하고 싶냐고 질문한 적이 있었다.

나는 절반은 복권을 살 것이고, 절반은 당장 간식을 사서 먹겠다고 말했다. 반은 미래를 향한 기대에, 반은 당장의 행복에 투자하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리고 걔는 그렇게 말했다.

- 절반은 간식을 사고, 절반은 꽃을 살래요. 기쁨을 나눠주고 싶어서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은, 행복을 나눠줄 줄 아는 거구나. 나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자기의 작은 행복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할 자격이 있는 거였어.

그래서 나도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기 위해 조금씩 시작해보려고 해. 내가 지금 행복한 만큼, 내 주변 사람도 행복할 수 있도록. 어떻게 보면 그 대답이 나를 바꿔줬다고 생각해. 타인에 의한 영향이 달갑지 않았던 나였는데,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사람들은 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