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whom the shelves hold on to the pages
What's your favo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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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는 생략할게
어제 하루종일 그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벌써 끝났다는 증거였다. 식었다기 보다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지금까지 잡고 있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차갑게. 꿈으로조차 남지 않았다. 이름도, 숨도, 웃음도, 빠르게 생에서 멀어진다. 내 세계에서 당신이 죽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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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인 것 같아? 를 ai에게 물어봤습니다
나는 어떤 콘텐츠 마케터인 것 같아?(업무용 클로드에게 질문한 내용.)제가 본 작업들에서 추려보면 당신이라는 개체의 핵심은 "확인된 사실을 고객의 말로 전한다"라고 생각해요. 이 문장은 세 가지 가치관에서 나와요.첫째는 제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믿음이에요. 기능 소개로 글을 시작하지 않고 늘 누가 어떤 장면에서 막히는지부터 쓰잖아요. 당신에게 마케팅은 제품을 알리는 일보다 고객이 자기 이야기라고 느끼게 만드는 일에 가까워요.둘째는 부풀리지 않는다는 원칙이에요. 기능을 쓸 때 사실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으려 했고, 곤란한 소식도 덮지 않고 클라이언트에게 먼저 알리는 쪽을 택했어요. 톤은 단정하게 가져가되 내용은 확인된 것만 쓰는 사람이에요. 확신은 표현이 아니라 사실에서 나와야 한다고 믿는 거죠.셋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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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6주년 기원의 섬 후기
로스트아크 6주년 축하해~! 벌써 내가 이 게임을 한 지 3년이 넘었고, N주년 섬도 벌써 세 번째라니. 그래서 오늘은 로아 켜자마자 6주년 섬부터 바로 가보았다. 이번 섬의 테마는 '등산'으로, 해발 고도에 비유해 아이템 레벨에 따른 성장의 단계를 보여준다. 1350, 1460 등 유저의 입장에서 특별한 이벤트(혹은 콘텐츠가 해금되는 기점)에 대한 기억을 보여준다. 등산로에서 유저는 더 나아갈 수 없는 문제에 부딪힌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며 그들의 '소원'을 산의 꼭대기에 가져가고자 한다.하지만 고도가 높아지자 거센 눈바람 탓에 산의 어딘가로 조난된다. 그곳은 말하자면 미구현의 영역이다. 그곳에서 만난 수상한 등산객(...)에게 소원과 등산, 그리고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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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dyssey (2026)
세상 겁나 늦은 영화 리뷰. 근데 재밌게 본 건 사실이라서 늦더라도 리뷰를 꼭 쓰고 싶었다.영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가 10년에 걸쳐 고향으로 돌아가는 지난한 여정을 따라간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정말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험의 장대한 볼거리가 아니다. 전쟁이 한 인간에게서 무엇을 앗아가는지,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한 가지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든다.이 질문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이 마녀 키르케의 에피소드다. 키르케가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돼지로 만드는 장면은 단순한 시련이나 환상적인 장애물이 아니었다. 전쟁의 승리 이면에 감춰진 잔인함과,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순간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인 셈이다. 짐승으로 변한 병사들의 모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