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정하는 건 부끄럽지만 블로그에 도움이 된다

2024. 7. 14. 20:47𝑫𝑨𝑰𝑳𝒀

어느덧 2024년 7월의 두 번째 주를 지나가는 중. 이번 주는 휴가도 썼는데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 걸까. 이것저것 해야 한다고 마음속에 담아둔 일이 많아서 그런가. 7월 내내 장마라고 했던 일기예보는 어디 갔는지. 여전히 내 장화는 새 신발이라는 사실을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안타까워했으면 좋겠다. 마침내 오늘 저녁에 비가 오기는 했으나, 나갈 시간이 없어서 결국 장화 오픈식은 다음으로 또 미뤄졌다.
어쨌든 지난 주쯤, 이번 주말에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던 것에 의하면

  • 동생 PPT 만들어 주기: 와, 이게 40장+@ 분량인 줄 상상도 못 했음. 어쨌든 주말 이틀 동안 클리어 ✅
  • 영화 라빠르망 보기: 시간이 없다 시간이 없어. 다음 주에는 꼭 봐야지. ❌
  • Claude 학습용 좋은 글 3개 찾기: 일단 찾기는 찾았는데 결과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해봐야 할 듯. ❓

대표님의 요청대로, 내가 글쓰는 스타일을 LLM이 학습할 수 있도록 내 신상정보를 입력한 페르소나를 만들고, 네가 생각하는 내 스타일대로 글을 써달라고 명령해 보았다. 대표님 말로는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솔직히 난 모르겠음. 저번에도 얘기했었지만, 나 같은 불확실성과 비일관성은 아무리 대형 모델이라고 해도 배울 수 없을 거라고.

나야말로 나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챗봇이 좀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걔가 대신 좀 생각해 주면 안 될까.

그런 주제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척, 어디서나 자신있는 척하는 거 어이없긴 해. 좋은 사람인 척하는 버릇, 아직도 못 고쳤지. 그냥 솔직히 말하지 그랬어. 사실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죄를 쌓고 있다고 말이야.
시기가 나빴던 감정의 말로는 다 이런 거겠지

12:22 그래도 함께 본 밤바다는 아름다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