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시즌3 (+쿠르잔 북부 스토리)

2024. 7. 11. 03:57𝑫𝑨𝑰𝑳𝒀

길고 길었던 로스트아크 시즌 2를 지나, 드디어 시즌3으로 초기화...!

하드리셋이냐, 소프트리셋이냐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복닥복닥 다투었지만 어쨌든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사실 시즌 3 예고가 떴을 때 약간 아크라시아에 마음이 심심해진 상태라 이대로 로아 -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었다. 뭐 지금이야 로태기 안정적으로 벗어나게 되었지만, 그때는 약간 그랬다는 이야기.

최근에 로아 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긴 하지만, 그래도 스토리는 첫날 밀어줘야지. 다만 늦은 시간까지 할애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무려 2024년 첫 연차를 로스트아크에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오늘 스토리 감상 및 요약 / 스포 있음

 

그냥 쿠르잔 북부 하나를 통째로 스토리 기반 콘솔 게임으로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로스트아크 시작부터 계속 언급된 과업이자, 아크라시아 연합군의 주요 목표였던 '카제로스의 부활을 저지'해야 한다는 미션. 그러나 아만은 예언에 의해 카제로스의 부활은 저지할 수  없으며, 이대로 카제로스의 부활을 유도한 후에 직접 파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물론 연합군 대부분이 이를 한번에 받아들이지 못했다. 실제로 연합군 이곳저곳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오히려 모두가 희생 정신과 용기를 가졌다는 단순한 설정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좋았다. 그들은 역사 저변에서 발생했던 일들을 잊지 않고 서로를 경계하기도 했으며, 카제로스의 압도적인 무력을 떠올리며 몸에 새겨진 공포를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모인 이들은 아만의 제안을 기꺼이 수용하고 카제로스를 저지하기 위한 총공전에 나서기로 한다.

물론 그것은 훼이크였구연. 여기까지는 좀 예상한 전개였긴 하다. 과거 아만은 "아크는 희생입니다"라고 말했는데, 아만이 플레이어와 진저웨일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는 것까지 보고 아만이 희생해서 카제로스의 부활을 막는구나 생각했었다.

기어이 부활하고 만 카제로스의 위용에 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다. 카제로스는 부활하자마자 아크의 계승자를 타깃 하기 시작하고, 플레이어를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이 그의 뒤를 지킨다.

오늘 진저웨일 컷씬 분량이 미쳤길래 이거 무조건 샨디 사망 플래그구나 생각했다. 진저가 샨디의 정식 계승자가 되어 차기 에스더가 되겠구나 했으나... 엘가시아 스토리 보면서 라우리엘의 죽음에 오열했던 것에 비교하면 쿠르잔 북부는 감동 모먼트는 딱히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장면을 보고서는 오랜 시간을 산 에스더의 삶에 대해 조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카제로스 부활 사태 2회 차인 샨디의 아픔이 절절히 느껴지는 장면이었음. (아니 이 장면 왜 녹화 안 됐지? ㅠㅠ)

신원 미상의 남자를 따라, 카제로스의 무저갱으로 향하는 플레이어

도망치는 플레이어를 인도한 것은 카단이었다. 그는 오랜 사명을 전할 때가 되었다며, 플레이어를 의문의 공간으로 보낸다. 그곳은 다름아닌 카제로스의 심연. 말하자면 카제로스의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곳에 카제로스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것은 다름 아닌 에스더 루테란이었다.

그는 원래 500년 전, 카제로스의 부활을 막았어야 할 아크의 계승자였다. 그러나 그에게 안배된 역할은 카제로스의 부활을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봉인하는 것이었다. 그는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후대 아크의 계승자를 위해 해야 할 일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했다. 결국 그는 당시 에스더들의 반발을 이겨내고 카제로스를 봉인한 뒤, 심연에서 다음 아크의 계승자를 기다리는 것을 선택한다.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형태에서 외롭고 두려운 500여 년을 기다려 아크의 계승자를 만나고, 카제로스에 대해 그만이 알고 있었던 사실을 전한다.

하관부터 잘생겨서 에스더 루테란일 거라고 4534634% 확신했음

 

무사히 카제로스의 완전한 부활을 저지한 플레이어는 소멸하는 에스더 루테란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다시 연합군에게로 돌아간다. 플레이어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연합군과 에스더들에게 에스더 루테란의 소식을 전한 플레이어는, 본격적으로 다가올 혼돈과 질서의 싸움에 대비하고자 한다.

 

어쨌든 쿠르잔 북부 스토리는 여기서 일단 완결. 또한 마지막에 의문의 거인에 대한 묘사도 나오는데, 7월 말에 출시될 에기르에 대한 설명인 듯하다. 에기르랑 비슷하게 생긴 놈 스토리 던전에서 만났는데 패턴 엄청 빡셌음...

신규 가디언도 잡아봤다. 저스트가드 어떻게 하는 거임? 갈겨도 G키가 안 뜨던데 칼엘리고스와 유사한 패턴인 게 딱 망조의 짐승 냄새가 났다. 칼엘리고스 안 잡은 지 너무 오래됐는데;

앞으로 캐릭터 성장은... 일단은 부캐 보석들 돌려써야 하니까 이번 주는 계승하지 말고 버텨보거나 10멸 좀 더 사서 겁화로 계승하고 천상 낙인 용맹이랬나 아무튼 멸화 3개 끼워주는 것 정도로 할 것 같음. 홍염 계승은 좀만 더 생각해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