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going

2025. 2. 10. 03:04𝑫𝑨𝑰𝑳𝒀

거기부턴 처음 가보는 길이었지만, 사실 완전히 모르는 길은 아니었다. 마음에 드는 길이 생기면 거기에 미련을 놓지 못하는 건 내 오랜 버릇 중 하나였으니까. 다만 고민이 길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어리지만은 않으니까, 나를 위한 것 대신 타인의 행복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나만 생각하기에는 너무 다정했고, 연약하다.

사실 이것 또한 나를 지키기 위해서야. 내가 자꾸 흔들리고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