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3. 02:38ㆍ𝑫𝑨𝑰𝑳𝒀
3막 첫주 트라이를 결국 미완으로 끝낸 후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었다. 그러던 중에 휴일이 시작되었고, 역시 별다른 계획 없이 세운 휴일은 진짜 금방금방 가는구나. 모르둠 딱 클리어 컷신 나오자마자 온 몸이 다 피곤했다. 이런 게 게이밍 부상인가... 그래도 클리어를 한 소회에 대해 말하자면.
시원섭섭했다, 그냥 그 정도가 정확하지 않을까. 진짜 그랬다. 하는 내내 자책하고, 긴장하고, 속이 쓰려서 정신을 겨우 붙잡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 사람들과 함께가 아니면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진짜 이 악물고 했다. 0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반 피만 떨어져도 남은 빛정가를 허겁지겁 마시고, 거의 자동화된 상태로 스킬만 입력하면서 딜러 포지션은 생각도 못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클리어하고 나서 같은 길드 세 명 MVP창 먹고 있는 거 보니까 진짜 뿌듯하더라. 공략이 전부 다 나와있고,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했으며, 누군가에게는 이제 '졸면서 할 수 있을 정도'의 식은 죽 먹기였어도, 내게는 너무 어려웠던 도전이어서 이번이 특히 기억이 남는 것 같다. 하브보다 빨리 깨서 다행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하브보다 난 이게 더 어렵다고 생각했거든.
금요일에는 명절 연휴를 맞아 + 부산에 놀러오신 두 분을 위해 소모임! 제주옥탑은 처음 가본 고깃집이었는데 괜찮긴 한데 뭐랄까... 너무 배가 고파서 무슨 맛인지 거의 모르고 먹은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밌게 놀아서 좋았어요!
워낙 안 들린다는 말이 너무 많아서 마이크를 결국 하나 샀답니다. 아래에 선 정리 안 된 건 비밀... 설치하는데 화가 너무 났지만, 다시 수정할 자신은 없으므로 이대로 절대 건드리지 않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