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하셨어요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2024. 11. 4. 11:33𝑫𝑨𝑰𝑳𝒀

광란의 주말이었다. 알코올 한 방울도 없이, 순도 100% 아주 건강하고 건실하게. 우선 지난 달에 다 사지 못했던 큐브 패키지 2개를 구매하고, 나머지도 다음 달에 구매를 했다. 주말에 약속이 없어서 카드 한도를 다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겸사겸사. 2해금 14장+원래 있던 1장까지 15수를 돌았는데 단 한 번도 황금방이 나오지 않은 건 좀 아쉬운 일이었지만.

큐브를 다 돌고 오랜만에 평화롭게 세계수잎 먹으려고 채집하는데 T1이 월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역시 근본은 다른 걸까. 기인의 FA 소식에 침울해져있었던 나와 달리 길드 디코의 대부분은 페이커의 활약에 열광하고 있었다. 물론 나 역시 T1의 국위선양에 기쁜 마음이었지만, 여전히 마음 한 켠에는 내년에 기인을 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T1 우승컵 기념으로 칼바람도 하고 롤토체스도 했다. 페이커 갈리오 캐리 기념(?) 기시감 증강 노려보고 싶었는데 안 뜨더라. 아 근데 도대체 나 롤체 언제쯤 잘해지는 거야... 이정도면 판수 많이 쓴 것 같은데.

심지어 아침 해가 뜨고 나니 6시 로아 초기화 되어서 전갈 잡고 카던 돌고 무기 1트 누르고 잤음 ㅋㅋ...

늦은 아침에 일어나니 그동안 모른 척하면서 안 돌았던 1해금과 5금제 티켓이 눈에 보였다. 아, 이것도 다 돌면 돈인데. 최근에 누적 결제 금액 확인을 통해 빨간약 한 번 먹고 나니, 게다가 23강이 아직 33% 진행중이라 골드를 땡겨야 해서 이것도 결국 돌기로 했다. 캐릭마다 5금제를 털고, 1해금도 다는 못 털었지만 쭉 돌아놓으니 세상에 7겁 하나가 생기더라. 아직 팔지는 않았는데, 얼른 팔아서 골드 마련하고 카르마도 마저 해야지...

그리고 드디어 <채식주의자>를 다 읽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구스구스덕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저번에 구구덕 했을 때는 사람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더 많이 알게된 상태로 하니까 더 재밌다고 느껴졌다. 비둘기로 단독 승리도 했음 V

마지막으로 남은 시간은 조용히 노래 들으면서 월요일에 해야 할 일 마무리하기. 주말 알찼다...고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