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외눈박이 세상일까, 내가 외눈박이인 걸까
2024. 9. 11. 19:39ㆍ𝑫𝑨𝑰𝑳𝒀
모든 게 완벽한 세계는 없다. 서로 혐오하고, 갈등이 일어나며, 분란이 가득한 게 이 세상의 본질이다. 다만, 그렇다면 나는 최소한의 '공평'을 추구하고 싶었다. 알량한 도덕적 우월감이라고 지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성별과 같이 인간 존재 이후에나 결정된 사소한 문제로 사람을 판단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종종 소속감에 의존해서 그 신념을 꺾어야 할 때가 올까봐 겁나. 물론 이번에는 꺾이지 않고 의견을 관철했지만, 결국 언젠가는 무리에 어울리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해야 하는 날이 올까?